'5년 만의 더 CJ컵 출전' 켑카 "제주 대회 우승과 황돔·K-바비큐…잊지 못할 여정"

  • 2018년 제주서 열린 더 CJ 컵서 황돔 낚고 우승까지 차지

  • LIV 합류 여파로 랭킹 하락에에도 대회 파워랭킹 5위 기록

  • 1·2라운드 세계 1위 셰플러·김시우와 격돌…"내 실력 가늠할 기회"

브룩스 켑카 사진게티이미지 for THE CJ CUP Byron Nelson
브룩스 켑카. [사진=게티이미지 for THE CJ CUP Byron Nelson]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5년 만에 돌아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에서 다시 한번 정상을 꿈꾼다.

켑카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1)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여해 "이번이 3주 연속 투어 출전이다. 몇 주 연속으로 경기하면서 흐름을 만들고 리듬을 찾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면서 "이 골프 코스에서 경기하는 건 꽤 오랜만이다. 기대된다. 날씨만 잘 버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켑카에게 더 CJ컵은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제주 서귀포시의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더 CJ컵 나인브릿지' 출전 당시 대회를 앞두고 제주 앞바다로 나가 50cm가 넘는 초대형 황돔을 낚아 올렸다. 이후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돔이 좋은 기운을 가져다줬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던 켑카는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당시를 떠올린 켑카는 "제주도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승도 했고 무척 재밌는 여정이었다.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즐거웠던 것 같다. 제주도는 환상적이고 너무 예쁘고 멋진 곳이었다"라면서 "물고기를 잡을 땐 엄청 고생했다. 한 마리를 잡은 게 전부였다. 그래도 물 위에 나가 낚시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무척 재밌는 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2018년 브룩스 켑카가 제주 앞바다에서 낚시를 즐겼고 51cm짜리 황돔을 낚았다 사진CJ
2018년 브룩스 켑카가 제주 앞바다에서 낚시를 즐겼고, 51cm짜리 황돔을 낚았다. [사진=CJ]
 
제주에서 맛본 한식도 잊지 않았다. 켑카는 "낚시를 마치고 30분 정도 뒤에 한국식 바비큐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며 "투어 생활을 하다 보면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기 쉬운데 다른 나라에 머물며 그곳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건 늘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라고 미소 지었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5승을 올린 켑카는 2022년 LIV 골프로 무대를 옮겼다가 올해 PGA 투어로 복귀했다. 하지만 LIV 골프 활동 여파로 세계 랭킹은 111위까지 하락했고, PGA 투어의 각종 포인트 역시 부족한 상태다. 톱 랭커들만 나설 수 있는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매 대회 부지런히 포인트를 쌓아야만 한다.

이러한 상황은 오히려 켑카의 열정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나에게는 매주가 새로운 시작이다. 출전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뛰고 싶다"며 "무엇보다 다시 골프가 정말 좋아졌다. 계속 투어를 돌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스스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 애쓰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고 털어놨다. 

이어 "골프에 대한 새로운 애정과 열정이 생긴 느낌이다. 다시 투어 생활을 하며 계속 부딪히고 답을 찾기 위해 하나씩 해나가는 과정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비록 세계 랭킹은 100위권 밖으로 밀렸지만 켑카는 여전히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PGA 투어가 발표한 이번 대회 파워랭킹에서도 그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는 켑카에 대해 "최근 출전한 6개 대회 중 5차례나 톱20에 진입하며 쾌조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조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켑카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김시우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그는 "셰플러는 현재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선수다. 많은 팬이 그를 응원하러 올 것이고, 분위기도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라면서 "현재 내 실력과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척도가 될 것 같다. 멋진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대회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우승자에게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과 2년간의 투어 시드, 해당 연도 시그니처 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다음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주요 메이저 대회 출전권도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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