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안동·대구·울산·부산 등 영남 지역을 찾아 "이번 선거는 우리의 미래가 통째로 달린 엄중한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의 미래가 통째로 달렸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를 떠나 쿠데타가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후진국으로 몰락할 것인지 다시 회복하고 정상적인 민주공화국으로 발전할 것인지 여러분 손에 달렸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국민들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내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국군에게 주어진 총칼이 내란의 밤에 국민의 가슴을 향했다"며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댄 내란 세력이 다시 복귀하도록 둘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김 후보는 내란 수괴인 윤 전 대통령과 단절하겠느냐는 질문에 지금도 답하지 않았다"며 "내란의 원조격인 광주 민주화운동을 탄압한 정호용을 선대위에 영입하고, 내란 수괴의 핵심 측근인 윤상현 의원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받아들였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전광훈 목사의 꼭두각시이자 윤 전 대통령의 아바타인 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내란 수괴인 윤석열이 상왕으로 복귀한다"고 덧붙였다.
또 '포용 성장'을 강조하며 수도권 일극주의를 타파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방이 현재 먹고 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소위 몰빵 정책에서 벗어나 균등 정책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전에는 수도권과 대기업 등 소수에 특권적 지위를 부여했다"며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는 효과가 있지만, 이제는 한계가 명확하다. 지방은 인구가 줄어들어 소멸하려 하는데 '몰빵' 정책을 계속 유지한다면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불평등과 양극화가 이어지는 나라는 성장을 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며 "이제는 포용 성장 정책으로 모두가 성장 기회를 고루 누리고 정당하게 배분받는 공정한 나라로 가야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의 권고 사항"이라며 "지방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벤처 기업, 스타트업도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후보는 "동일한 조건이라면 최대한 세금을 완화하고 규제를 폐지하겠다. 토지개발권을 부여해 기업들이 지방을 갈 수 있게 만들어 지방이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안동에는 백신·바이오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통합을 강조하며 "반쪽짜리 대통령인 '반통령'은 원하지 않는다. 국민을 위해 결과를 만들어내고 실적에 의해 존중받고 인정받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이라는 의미에 맞게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이자 모든 역량을 국민을 위해 쓰며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꼭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부산을 끝으로 영남 지역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2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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