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美 SGF 대거 참가…북미‧유럽 반응 미리 살핀다

  • 넥슨‧엔씨‧넷마블‧카겜 등 총출동

  • 게임업계, 하반기 신작 출시 앞두고

  • 글로벌 최대시장 현지 분위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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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북미 최대 규모 게임쇼인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5'에 일제히 출사표를 내밀었다. 하반기 출시를 앞둔 신작에 대한 북미‧유럽 이용자 반응 살피기에 나섰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네오위즈 등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SGF 2025'에 참석한다.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혔던 미국 ‘E3’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문을 닫으면서, 게임 업계가 북미 지역 민심을 살필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됐다. 

넥슨은 이 자리서 루트슈터(슈팅+롤플레잉)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시즌3 업데이트 신규 예고 영상인 ‘돌파’를 공개한다. 넥슨 측은 작년에 같은 행사서 동일 작품이 높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큰 호응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 관련 정보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PvPvE(이용자‧환경이 동시 대립하는 구도) 서바이벌 액션 작품이다. 공상 과학 세계관 속 거대한 기계 생명체 ‘아크(ARC)’가 지배하는 종말 이후 지상 ‘러스트 벨트’를 무대로 한다.
 
엔씨는 자사 신작 게임 관련 영상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생방송을 통해 처음 베일을 벗은 대형 신작 ‘아이온2’를 비롯해 슈팅 장르 'LLL',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역할수행게임(RPG) '브레이커스' 등이 대상 작품이다.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된 대표작 '아이온'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기술력과 콘텐츠 측면에서 대대적인 진화를 거친 '완전판'으로 평가받는다.
 
넷마블은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등을 출품한다. 게임별 신규 예고 영상과 캐릭터가 처음 베일을 벗는다. 이 중 몬길: 스타 다이브는 2013년 출시 후 많은 사랑을 받은 원조 모바일 수집형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후속작이다. 이번 SGF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의 새로운 정보를 공개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첫 콘솔 진출작으로,'시간 조작'이라는 소재를 다크 판타지로 풀어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오픈월드와 액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올 연말 최대 화제작인 '붉은사막'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선 현지 미디어를 대상으로 보스전이 아닌 신규 빌드(육성법) 시현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출시가 임박한 'P의 거짓' 확장팩(DLC)인 'P의 거짓: 서곡'을 공개한다. 해당 작품에는 전작에서 펼쳐진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과정이 담겨 있다. P의 거짓은 누적 이용자만 800만명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국내 업체들이 SGF 참가에 적극적인 이유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 공략을 위해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백서'에 따르면, 재작년 기준으로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북미와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52%에 달한다. 게임사 입장에선 해당 지역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는 행사 참여를 통해 신작 홍보는 물론, 현지 반응도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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