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가장 기억 남는 유세 '빗속 순천' 일정"

  • 공식 선거운동 종료되는 자정 전 온라인 유세

  • "변화 갈망 느껴져 죄송...평생 잊지 않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TV에서 온라인 찐막유세123라는 주제의 간담회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TV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TV'에서 '온라인 찐막유세123'라는 주제의 간담회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델리민주TV]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가장 기억에 남고 의미 있는 유세에 대해 전남 순천 일정을 꼽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TV'에서 진행된 '온라인 찐막유세123' 주제의 간담회에 출연해 "순천 비오는 유세 연설이 기억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날 폭우가 쏟아졌다. 아니 무슨 봄에 폭우가 오는지 모르는데 폭우 속에 수천 명이 우산도 안 쓰고 우비도 안 입고 쫄딱 맞으면서 유세를 들었다"며 "안경이 젖으니 손으로 닦으며 서 계셨다. 그 장면을 보고 떡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유명 연예인을 보는 것도 아닌데 그랬다"고 회상했다.

이어 "변화에 대한 갈망이었다"며 "정말 간곡한 것 같다. 너무 절박하고 간절했다. 그런 마음이 전달되니 미안했다. 하필이면 저는 차에 날개가 있어서 비를 안 맞았는데 정말 미안했다"고 거듭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인들은 주권자의 대리인이다, 일꾼이다, 위임 받았다 수없이 얘기했는데 그러면서 높은데 서 있었다. 차 위에"라며 "저분들은 미리 와서 기다리고 비를 맞았고, 수천 명이 줄 서 있는 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해서 그 장면을 잊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진행한 '경청투어'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이 후보는 "사실 이번 선거 기간이 짧았다. 본 선거 기간이 워낙 짧으니까 경선 과정에서부터 못 갈 곳을 미리 골라서 스피커 확성 장치 없이 외곽지역, 그 중 주로 휴전선 일대와 동해안, 경북 북부지역을 쭉 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청이라고 하는 컨셉을 잡게 된 것도 (연설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해달라',  '지지해주세요'라는 소리밖에 안 들리는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그럼 우리가 '들어보자', '상대를 주체로 인정해 주자'고 해서 경청 컨셉을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건 내가 처음 한 것은 아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도해서 성공한 방식"이라며 "길이나 상가를 가서 주권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듣는다'는 자세 자체의 의미가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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