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만의 최고 대선 투표율…호남 3곳 80%↑ '기염'

  • 21대 대선 투표율 79.4%…20대보다 2.2%p 상승

  • '반탄' 결집에 광주·전남·세종·전북 등 80% 돌파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경기도 광명시 한 음식점에 마련된 소하2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3일 경기 광명시 한 음식점에 마련된 소하2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치른 제21대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율은 79.4%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치른 대선 중 최고 투표율이며 2022년 20대 대선 당시 투표율 77.1%를 뛰어넘은 수치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른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 강세인 광주와 전북, 전남 등 호남권 3곳 모두 82% 이상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계엄 반대'에 대한 뚜렷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본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기준 전국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3524만416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사전투표분과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 집계를 반영한 결과다.

2022년 20대 대선 최종 투표율(77.1%)과 비교했을 땐 2.3%포인트 높다. 사전투표율은 34.74%로 지난 대선(36.93%)보다 다소 낮았으나 보궐선거로 인해 투표 시간이 2시간 연장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첫 80% 투표율 돌파 여부에 정치권 관심이 쏠렸으나 아성이 워낙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22대 국회 출범 이후 거대 양당이 '역대급 정쟁' 분위기를 노출했고, 비상계엄과 탄핵을 거치며 네거티브 선거전에 몰두한 것에 비해선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광주(83.9%)가 가장 높았고, 전남(83.6%)·세종(83.1%)·전북(82.5%)에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은 선거전 초반부터 결집 양상을 보인 바 있다. 사상 첫 정권 교체로 DJ(김대중) 정권이 들어섰던 15대 대선 당시 광주 투표 참여율은 89.9%, 전남 87.3%, 전북 85.5%로 집계됐다.

보수 진영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80.2%)와 울산(80.1%)은 평균보다 소폭 높았다. 경북은 78.9%, 경남은 78.5%, 부산은 78.4%였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74.6%)였다. 이어 중도층이 다수 포진한 지역이자 '캐스팅 보트'로 분류됐던 강원(77.6%),충북(77.3%), 충남(76%) 등 순으로 투표율이 낮았다. 서울은 80%, 경기는 79.3%, 인천은 77.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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