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새 정부 출범 기대감 속 코스피가 3% 가까이 올랐다.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코스피 5000’ 달성 의지를 거듭 밝혔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견인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1.87포인트(2.66%) 오른 2770.8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07억원, 204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225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76%) △SK하이닉스(4.82%) △LG에너지솔루션(1.41%) △KB금융(7.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0%) △삼성전자우(2.48%) △현대차(1.09%) 등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9.92포인트(1.34%) 상승한 750.21에 장을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3억원, 1753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045억원 홀로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8.86%) △에코프로비엠(3.03%) △에코프로(3.80%) △레인보우로보틱스(6.32%) △파마리서치(1.37%) △클래시스(1.72%) 등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HLB(-2.84%) △리가켐바이오(-2.70%) 등이 하락했다. 펩트론의 경우 가격제한폭(6만9000원, -30.00%)까지 내린 1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은 주식시장 빅 이벤트”라며 “재정 건전성과 별개로 유효 수요 확대 여부는 지수 방향성과 수혜주 모색에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정부는 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 달서, 국력 5강을 경제와 산업 비전으로 제시했다”며 “통화와 재정정책 조합은 유동성 장세를 의미하며 중소형 성장주 컬러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원 떨어진 1369.5원을 기록했다. 1375원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주간거래 마감 직전인 오후 3시부터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환율이 내려간 것으로 해석된다”며 “조만간 이 대통령 취임에 따른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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