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충직·유능이 인선 기준"…총리·국정원장 후보자 인선

  • "김민석, 위기 극복·민생 경제 회복 적임자"

  • "이종석, 국정원 정보 수집 능력 강화 경험"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첫 인사 발표를 하며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에게 경호 관련 당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첫 인사 발표를 하며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에게 경호 관련 당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충직함과 업무 능력에 방점을 두고 취임 첫날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 등 주요 인사를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이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낙점됐다. 

우선 김민석 후보자는 지난 199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해 1996년 당시 32세로 15대 총선에서 최연소 의원에 당선된 이력이 있다. 이후 민주연구원 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직접 브리핑을 열어 "4선 국회의원이자 민주당 현 수석최고위원으로서 국정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매우 깊은 분"이라면서 "당과 국회에서 정책과 전략을 이끌고 국민 목소리를 실천으로 응답한 정치인이며,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우리가 받고 있는 위기의 극복과 민생 경제 회복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후보자는 2022년 당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면서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총선에서는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돼 당시 이재명 당대표와 손발을 맞췄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도 이 대통령과 원활하게 국정을 운영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민석 의원은 김대중 총재가 발탁해 32살부터 정치에 입문했고, 또 실패를 해 상당히 어려운 경험도 가졌다"며 "그리고 수석최고위원으로서 이재명 대통령을 가장 측근에서 잘 보필했기 때문에 케미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석 후보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상임위원장, 통일부 장관,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이 대통령은 "NSC를 책임지며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정보 전달 체계를 혁신했던 경험을 토대로 통상 파고 속 국익을 지킬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강훈식 의원, 국가안보실장으로 위성락 의원, 대통령경호처장으로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으로 강유정 의원을 임명했다.

강훈식 실장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으며,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전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내 '97그룹'(1990년대 학번·70년생) 소속으로 1970년대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이 최초다. 이 대통령은 강 실장에 대해 "대통령실을 젊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바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참모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현장형 참모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 등을 역임한 외교·안보 전문가로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보좌관을 맡아 실용 외교 전략을 총괄했다. 이 대통령은 "대전환 시대에 진취적인 실용 외교와 첨단 국방으로 외교·안보 강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구현이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해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인권 경호처장은 육군3사관학교 생도대장으로 시작해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까지 지낸 비육군사관학교 출신 작전 전문가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비판을 받은 경호처 조직을 일신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강유정 대변인은 경선 캠프에서부터 대변인을 역임한 이력으로 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은 물론 정제된 언어와 정무 감각을 평가받아 임명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인선 기준은 국민에게 충직한 것이 제일 첫 번째이고, 다음으로 유능함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제가 소수의 몇 사람을 정하는 것보다 당의 의견, 시민들의 의견, 야당이나 언론의 의견도 미리 들어보는 기회를 가진 후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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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 잔당은 확실히 잘라서 다시는 사회에 발 못 붙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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