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연예인 팬카페, 동호회, 게임, 육아 등 특정 주제나 관심사를 중심으로 형성되던 온라인 커뮤니티가 놀이 문화를 넘어 공론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는 갑질과 사기, 범죄 등 사건·사고 고발 창구로 활용돼 주요 매체의 보도 창구가 되었을 정도. 이에 [커뮤 무죄? 여론 유죄!]에서는 '커뮤니티' 발 금주의 소식을 톺아본다.
'빨간 옷' 홍진경은 사과…'올 블루' 박해미는 칭찬 일색?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이 에스파 멤버 카리나, 래퍼 빈지노에 이어 빨간색 옷을 착용한 사진을 올렸다가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일 홍진경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현재 해외 체류 중인 홍진경이 한 의류 매장을 방문한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사진 속 홍진경은 빨간 니트를 착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해당 사진은 한 커뮤니티로 확산, 논란에 휩싸였다.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홍진경이 대통령 선거일날 빨간색 의상을 착용한 것을 두고 "저건 모르고 그랬을 수 없다", "카리나도 일본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며칠 전에 대선 후보 모아서 유튜브까지 찍어 놓고" 등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몇몇 누리꾼은 홍진경의 SNS을 찾아 악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대선일인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옷을 입은 배우 박해미는 특정 커뮤니티 누리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당시 누리꾼들은 "역시 파란색", "파런 사람들은 떳떳하고 뻘건 것들은 은근슬쩍 티 내고 뒤늦게 삭제하고 해명하고", "든든하다", "대중한테 알려진 공인이 저러는 거 쉽지 않을듯. 응원한다", "너무 잘 어울리고 멋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 사진을 게재한 박해미가 의상을 통해 특정 정당을 간접적으로 지지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등장하기도 했다. 다만 누리꾼들은 카리나, 빈지노, 홍진경 등과는 달리 박해미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당선에... 커뮤니티 별 '극과극' 반응도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의 임기가 4일 오전 6시 21분 공식 개시된 것과 관련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이 나왔다.
먼저 2030 여성 위주 커뮤니티에는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증", "대통령 이재명이 가진 타이틀", "이재명은 대통령 직선제 역사상 최다&최대 득표 대통령이다", "민주당의 대통령들" 등의 게시글이 빗발쳤다.
한 커뮤니티 누리꾼은 "나는 이재명이 고맙다"며 "어려웠던 한국의 60년대, 그러나 그중에서도 유독, 정말로 찢어지게 가난했던 63년생 이재명은 한국 역사상 최초로 출신 중, 고등학교가 없는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그는 "누구라도 포기하고 싶었을 그 수많은 고난에도 그는 우리의 대통령이 되기를 원했다"며 "오직 우리의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수많은 공세를 견뎌냈다. 그 과정에서 그는 마침내 우리의 대통령이 되었다. 나는 이재명이 고맙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반면 2030 남성 위주 커뮤니티에서는 "이재명 과반 못 넘었네?", "김민석 전과 4범이었다", "근데 민주당도 계엄 옹호에 온갖 논란으로 점철된 김문수가 41% 나온고 보고 충격이긴 했을 듯", "출구조사에서 51%였지만 실제론 49%였습니다", "이재명은 민주당을 완전히 자기 세력으로 만든 게 대단하긴 하다" 등의 의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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