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통 출신 오광수 변호사가 거론되는 가운데,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가 오광수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자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 될 일을 가지고 황당무계한 주장이 퍼지고 있다”며 “그런 얘기는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그는 “오 변호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이긴 하지만, 지난 38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전화 통화도 없었다”며 “사법시험 동기라는 이유 외엔 어떤 관계도 없다. 그런 내가 인사 추천을 했다는 억측이 돌고, 욕설까지 들으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선 움직임에 대해 범여권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오 변호사는 26년간 검찰에 몸담은 특수통 검사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도 근무 연이 있는 인물”이라며 “특수통 출신 검사 특유의 인맥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검찰개혁에는 절대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오 변호사가 민정수석으로 기용된다면 이는 이재명 정부가 검찰 수사를 활용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수사권이 없어질까 봐 불안해하던 특수통 검사들이 오히려 환호할 것”이라고 했다.
황 의원은 “그럴 경우 문재인 정부 시절처럼 검찰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며 “결국 검찰이 다시 주인을 무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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