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겸 울산시장이 오는 7일 파업을 앞둔 을산 시내버스 노조에 호소했다.
이날 김 시장은 "시민의 불편을 외면하지 말고, 파업 철회라는 현명한 결단으로 시민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달라"며 "울산의 경우 시내버스 외에는 도시철도와 같은 대체 교통수단이 없어 타 도시에 비해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울산만이라도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멈춰서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내버스는 울산 경제와 지역공동체를 지탱하는 축"이라며 "시내버스가 멈춘다는 것은 곧 시민의 일상이 멈추는 것이며, 도시 전체의 기능이 흔들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성실히 교섭에 임해달라"며 "노사 모두 시민의 일상을 고려해 양보와 적극적인 협상으로 합리적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는 6일 오전 각 회사 노조 지부장 전체 회의를 열고 7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사측과 협상을 지속, 타결될 때까지 파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노사 양측은 지난 3월 5일부터 6차례 임단협 교섭을 벌인 바 있다. 조정회의 역시 총 12차례 진행됐지만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울산시는 파업에 대비해 법인·개인 택시 5675대의 확대 운행을 요청하고 승용차 요일제(6200대)를 한시 해제했다.
또 각급 학교에는 학교장 자율 등교 시간 연기, 학사일정 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체 2700여 곳에 문자 발송하고 협의회 70여 개사에 버스 파업에 따른 교통 분산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6일 오전 8시께 "시내버스 파업 예고로 내일(6.7일) 첫차부터 운행 중단됩니다. 지선마을·1703·1713·1723·1733번 및 자체 교통수단을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재난 문자 발송을 통해 파업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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