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은 전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에롤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날 에롤은 러시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인 것은 실수였다며 “이것은 단지 내일이면 끝날 사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5개월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숨을 돌릴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들은 반대 세력을 제거하고 나라를 정상적인 궤도로 돌려놓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극도로 지치고 긴장돼 있어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에롤은 머스크 CEO에 대해 “자신의 원칙을 고수하고 싶어 한다. 민주당의 비효율적인 계획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에 반대를 표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불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머스크 CEO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공개 비판하며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지지를 표명하고 미성년자 성매매 수사를 받던 중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 의혹을 제기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이후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SNS 글을 삭제하면서 화해의 뜻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7일 NBC와 인터뷰에서 머스크에 대해 "그와의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와 가까운 시일 내 대화할 계획이 없으며 “다른 일을 하느라 너무 바빠서 그와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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