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정치9단]차기 원내대표 선출 나선 與 "명심 경쟁" 野 "친윤·친한 갈등"

  • 민주, 13일 원내대표 선출...김병기·서영교 양자대결

  • 국힘, 16일 원내대표 선출...전당대회 시기 두고 충돌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 참석한 김병기, 서영교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의원은 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 참석한 김병기, 서영교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의원은 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여야는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3일, 국민의힘은 16일에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과의 관계가 중심이 되는 한편 국민의힘은 친한(한동훈)계와 친윤(윤석열)계 간 신경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12~13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13일에는 국회의원 대상 투표를 각각 진행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과반 득표자를 선출한다. 지금까지 100% 국회의원 투표로 뽑았으나 지난해 6월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선출에 권리당원 투표 20%를 반영하도록 당규를 개정했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김병기 의원과 서영교 의원이 맞붙을 예정이다. 두 의원은 모두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평가된다. 신임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주면서 야당과 협상을 안정적으로 끌어내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이 대통령과의 호흡을 내세우고 있다.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친명계'인 3선의 박찬대 원내대표와 4선의 정청래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 임기는 1년으로,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중도 사퇴하면서 발생한 나머지 잔여 임기를 채우는 구조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두고 계파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가 차기 지도부 구성에 대한 권한을 갖게 되면서 친한계와 친윤계 간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당 혼란을 수습하고, 소수 야당으로서 거대 여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새 원내대표 후보로는 5선 김기현·나경원 의원, 4선 김도읍·김상훈·박대출·이헌승 의원, 3선 김성원·성일종·송언석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기현·나경원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원내대표를 맡은 경험이 있으며, 옛 친윤 중진으로 꼽힌다. 김상훈·박대출·이헌승·송언석 의원 등은 친윤계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김성원 의원은 친한계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김도읍·성일종 의원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친한계는 비상계엄과 관계가 없고, 계파색이 옅은 인물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친윤계는 거대 여당과 싸워야 하는 만큼 더불어민주당과 싸워본 경력직이 유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와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도 충돌하고 있다. 친한계는 9월 전당대회 개최를 찬성하는 한편 친윤계는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연말까지 당을 수습하자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전당대회 시기 등 논의에 나섰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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