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지시…"신뢰 회복 물꼬 위한 조치"

  • 강유정 대변인 "긴장 완화 위한 선제적 결정"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기자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점심식사 후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기자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점심식사 후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남북 관계 복원을 밝힌 것과 관련해 취임 일주일 만인 11일 군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를 기해 우리 군 당국이 전방 지역에 설치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남북 관계의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바를 실천한 것"이라며 "특히 이는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인해 피해를 겪어 온 접경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중대한 도발이 없었던 상황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이번 결정을 내렸고, 이는 남북 간 군사적 대치 상황을 완화하고, 상호 신뢰 회복의 물꼬를 트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라는 두 가지 원칙을 중심에 두고 관련 사안들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 때 일시적으로 이뤄졌다가 지난해 6월 북한의 오물·쓰레기 살포에 대한 대응으로 윤석열 정부가 6년 만에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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