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권거래소 전경.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결렬 조짐을 보이면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포인트(0.00%) 내린 4만2865.7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7포인트(-0.27%) 떨어진 6,022.2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9.11포인트(-0.50%) 하락한 1만9615.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2차 무역협상에서 1차 회담 당시 합의를 이행할 기본틀을 도출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우려가 부각되면서 오후 들어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로이터와 AP 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동 지역 안보 위험 고조를 이유로 주이라크 미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 철수를 명령했다고 이날 오후 보도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6차 핵협상을 앞둔 가운데 이란은 협상이 틀어지고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동 내 모든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종목별로는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퀀텀컴퓨팅이 25.38% 폭등했고 리게티컴퓨팅은 11.39% 급등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개발자 콘러펀스에서 “양자컴퓨팅이 변곡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기존 입장에 변화를 보였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최근 갈등을 후회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주가가 0.1% 오르면서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 여파로 이날 국제 유가는 4% 넘게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9.77달러로, 전장보다 2.90달러(4.34%)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8.15달러로, 전장보다 3.17달러(4.88%)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9달러선 위로 올라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지난 4월 초 이후 2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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