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논의 속 건진법사 재소환…검찰, '김건희 청탁 의혹' 수사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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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와의 연결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 여사를 겨냥한 특별검사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자, 검찰이 선제적으로 관련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 정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전씨를 두 번째로 소환 조사했다. 대선 이후 전씨가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검찰은 김건희 여사 측에 대한 인사 청탁 정황과 고가 선물 수수 의혹 등을 중심으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씨는 2022년 김 여사 명의 연락처로 인사 청탁에 관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뒤,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나타낸 정황이 포착돼 수사의 중심에 섰다. 그는 “김 여사 본인이 아니라 측근과 연락한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은 통신기록 및 진술 신빙성을 토대로 청탁 실행 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전씨가 통일교 윤모 전 세계선교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에게 전달할 명목으로 고가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받았던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전씨는 선물을 받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잃어버렸다”고 주장해 왔지만, 검찰은 선물의 실물 행방과 자금 출처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특히, 이 과정에서 윤 전 본부장이 실제로 김 여사와 접촉하려 한 배경과 함께,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출국금지 조치와 전씨 간의 관련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통일교 내부 현안이 김 여사를 통해 청탁 대상이 된 것이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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