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나이, 효성 등 한국 기업 투자 '핫스팟' 부상

  • 교통·산업 인프라 우위 기반… 첨단산업·서비스 분야 협력도 가속

베트남 동나이성 비엔호아1 산업단지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동나이성 비엔호아1 산업단지 [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 동나이성이 전략적 입지와 우수한 투자 환경을 앞세워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대형 제조업을 넘어 첨단산업·서비스·스마트 물류 분야로 협력이 확장되는 추세다.

12일 베트남 현지 매체 Dong Nai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나이성은 총 406개의 한국 기업 투자 프로젝트, 73억 달러(약 9조9243억 원) 이상의 투자액을 유치했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에 근접한 동나이성은 지리적 우위, 우수한 교통 인프라, 산업 기반 등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한국 투자 유치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현지 당국은 “기업 발전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핵심 행정 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 기업의 투자 활성화는 지역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 투자 기업들은 17만1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으며, 세수 확대와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는 효성이 꼽힌다. 효성은 동나이성 내 한국 최대 투자 기업으로, 2007년 진출 이래 지속적인 증자 및 생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효성은 년짜익5(Nhon Trach 5) 산업단지에서 스판덱스, 철강섬유, 전기모터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에는 증자 인가를 받았다. 이에 현지 공장에서 7000명 이상의 고용과 연매출 25억 달러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창신비나 역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창신비나는 동나이성 공장에서 세계 유명 스포츠 브랜드용 운동화를 생산하며, 3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아울러 생산 수요 증가에 따라 롱타인(Long Thanh), 떤푸(Tan Phu) 지역으로도 공장을 확장 중이다.

이밖에 포스코 VST(Posco VST)는 3억 달러 규모의 스테인리스강 생산 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현지 스테인리스 산업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롱타인국제공항(Long Thanh International Airport) 1단계 개통을 계기로 동나이성의 교통·물류 거점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공항 1단계 개통을 통해 향후 스마트 물류·산업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권태한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 부총영사는 “한국 기업들은 제조업 외에 서비스·인프라·첨단기술·스마트 농업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힐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 전환·혁신 성장·지속가능 발전 정책과 법제 개혁이 투자 환경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총영사는 정책 정보의 시의적 제공과 사업 추진 시 장애 해소 지원을 동나이성 당국에 요청하며, 한·베 기업과 지방정부 간 정기 교류 체계 구축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즈엉민중(Duong Minh Dung) 동나이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부시장 격)은 “동나이성은 이미 베트남-한국 기업 협회를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과의 직접 대화 채널을 통해 정책 정보를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동나이성은 주요 투자 유치 분야로 산업, 인프라, 부동산, 농업, 서비스·관광 등을 제시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적극 소개할 방침이다.

동나이성은 “한국 기업의 신규 투자와 사업 확장을 전폭 지원하며, 한-베 경제 협력의 실질적·지속적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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