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길 위에서 서울만의 따뜻한 환대를 경험하고 그 기억을 통해 다시 서울을 찾길 기대합니다."
아주경제가 14일 개최한 '서울 외국인 궁궐 걷기대회'에 참석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의 고궁을 매개로 시민과 외국인이 더 넓게 교류하는 새로운 관광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장은 이번 행사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언급했다. 최 의장은 "우리에게는 익숙한 도심과 궁궐이 어우러진 서울의 풍광이 외국인의 눈에는 새롭고 신비하게 보인다"며 "약 1500명의 시민과 외국인이 고궁을 함께 걷는다는 이번 대회의 취지가 돋보이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최 의장은 "서울 시민은 외국인의 낯선 눈을 통해 궁궐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고, 외국인은 시민의 설명을 들으며 서울의 문화유산인 궁궐의 매력에 더 깊이 빠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최 의장은 서울시의 3·3·7·7(외래 관광객 3000만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일 7일, 재방문율 70%) 관광 비전을 소개하며 "서울의 멋과 맛, 미를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투자하며 서울 관광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서울의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지금 건강한 '서울 라이프' 만큼 매력적인 관광상품은 없다. '서울을 와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오는 사람은 없다'는 새로운 평판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진행된 궁궐 걷기대회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하며 "지난 5월 서울시의회가 '서울특별시 전통문화 보존·관리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가치를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만큼 고궁을 매개로 시민과 외국인이 교류하는 관광 활용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의장은 참가자들에게 "'17세기 조선의 시간'과 '21세기 서울의 시간'을 두 발로 오갈 수 있는 서울 만의 특별한 경험"이라며 "궁궐을 느리게 걸으며 서울의 진짜 매력을 속살까지 들여다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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