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방북 계기 '초밀착' 북·러…김정은 방러 언제쯤

  • 작년 모스크바로 金 초청…우크라이나전 종전 뒤 가능성

  • 교통편 변수…블라디보스토크 등 北과 가까운 곳 관측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방북한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지 주목된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평양 방문 당시 다음 정상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열리길 희망한다며 김 위원장을 초청했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북·러는 푸틴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뒤 여러 방면에서 초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전쟁에 파병하고, 러시아는 그 대가로 경제·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를 정면으로 위반하며 그야말로 '혈맹'으로 진화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다음 정상회담 장소를 모스크바라고 언급한 만큼 김 위원장의 러시아행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이 언제 방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현재 종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전쟁이 완전히 마침표를 찍은 뒤에 모스크바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가장 큰 변수는 교통수단이다. 북한에는 모스크바까지 단번에 갈 수 있는 전용기가 없다. 김 위원장은 과거 두 차례 방러 때는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지역으로 향했고 전용 열차를 이용했다. 만약 김 위원장이 항공편을 이용해 모스크바로 향한다면 이번엔 러시아가 전용기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이 해외 방문 시 항공편을 이용한 건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 때가 유일한데 당시 중국이 전용기를 제공했다.

모스크바까지 열차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마침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모스크바와 평양 간 직통 철도 운행이 17일 재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장기간 평양을 비워야 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떨어진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1년 모스크바를 열차로 방문할 당시 23박 24일이 걸렸다.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 이번 정상회담도 블라디보스토크 등 북한과 가까운 곳에서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이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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