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전 민정수석과 비화폰 통화 의혹에 "사건 관련 통화 사실 없어"

  • "검찰 정책·행정에 관한 통화로 기억…도이치·명태균 관련 의혹 아냐"

심우정 검찰총장이 4월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전날 심 총장 딸의 외교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한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이 4월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전날 심 총장 딸의 외교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한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이 16일 지난해 10월 김주현 당시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비화폰으로 두 차례 통화를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찰 사건과 관련해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대변인실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및 공천 개입 의혹 사건과의 관련성 의혹을 제기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검은 일부 언론에서 어떤 경위로 검찰총장의 통화 내역을 입수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사건 관련 통화 사실은 없다고 말하며 "검찰총장 취임 초기에 민정수석으로부터 인사차 비화폰으로 연락이 왔다. 검찰 정책과 행정에 관한 통화를 한 것으로 (심 총장은)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심 총장은 김 전 수석의 전화를 받았거나, 부재중 전화에 응답한 것일 수도 있다고 기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도이치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은 검찰총장의 지휘권이 배제된 사건이었으므로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제가 없었다"며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은 당시 언론 보도가 되고 있었으나 이와 관련해 통화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대검은 도이치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10월 17일 김건희 여사에 대해 무혐의를 결정했고 심 총장은 당일 브리핑 직전 중앙지검장으로부터 수사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명태균 사건과 관련해서는 작년 10월 17일과 11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창원지검 수사팀에 차장·부장·평검사 등 총 6명을 충원해 수사팀을 강화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겨레는 심 총장과 김 전 수석이 지난해 10월 10일 오전 8시 50분께 12분 32초 동안, 다음 날 오후 2시 2분께 11분 36초간 비화폰으로 통화했고 만약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둘러싼 수사 관련 통화라면 '김건희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한 뒤 최종 처분을 앞두고 있었고 명씨 관련 의혹은 창원지검이 수사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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