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진이 '국내 상조업계 1위 사업자'인 프리드라이프 인수 거래를 최종 완료하며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의 초석을 다졌다. 더불어 상조시장에 진출해 있는 교육3사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지난 13일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로부터 프리드라이프지분 99.77%를 8879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실사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 등 주요 절차를 거쳐 6개월 만에 거래가 성사됐다. 이에 따라 프리드라이프는 웅진그룹의 정식 계열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사명은 '웅진프리드라이프'로 변경한다.
웅진은 이번 인수로 '상조'라고 하는 신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교육과 여가, 금융, 헬스케어, 요양, 장례 등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삶을 관리해주는 파트너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프리드라이프가 그룹 내 다양한 사업군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프리드라이프가 주도하는 시니어 케어(고령층 돌봄)를 포함해 헬스케어 및 복지 서비스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웅진은 인수 후 통합 작업(PMI)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조직 문화, 운영 시스템 등 전반적인 통합 전략을 수립해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면서 이를 통해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재편한다.
웅진은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경영진 교체나 조직 개편보다 안정적인 고용과 내재한 전문성 계승에 중점을 두고 기존 계열사와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웅진은 작년 말부터 VIG파트너스를 상대로 프리드라이프 지분 전량 인수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 가격 조건 등의 1차 합의에 도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프리드라이프는 국내 상조업계 1위를 달리는 기업이다. 작년 매출 276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98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상조시장을 양분했던 교육업계들간의 경쟁구도 역시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교원그룹의 지난 2010년 교원라이프로 일찌감치 상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대교는 2022년 자회사 대교뉴이프를 통해 상조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교원라이프의 경우 2위 보람상조에 이어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다.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되면 주도권 다툼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웅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웅진그룹이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프리드라이프가 웅진 안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생애 전 주기에 걸쳐 필요한 케어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