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미국 법원에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티안마'를 상대로 총 7건의 디스플레이 기술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이번 소송은 LG디스플레이가 미국 법원에 낸 첫 번째 특허 침해 소송이다.
LG디스플레이는 소장에서 티안마가 모바일용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차량용 LCD 패널이 LG디스플레이의 특허 다수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10년 가량 수 차례 침해 문제를 고지하고 라이선스 협상도 시도했지만 피고 측이 이를 무시하고 제조 및 판매를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티안마의 특허 침해로 2022년 7월~2024년 12월까지 고객사인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게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수주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소송을 시작으로 중국 업체의 무분별한 기술 도용을 원천 차단하고 특허 자산 보호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술 경쟁력이 시장 주도권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이 무단으로 기술을 탈취하는 행태에 제동을 걸기 위함"이라며 "앞으로 특허 자산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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