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로 방진회 상근부회장과 루마니아 방산협회(PATROMIL) 대표가 양국 방산 협회간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이하 방진회)가 ‘K-방산’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실질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방진회는 지난 19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상공회의소에서 루마니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루마니아 방산협회(PATROMIL)와 공동으로 ‘한-루마니아 방산설명회(Defense Industry Day)’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양국 방산업계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한민국 방위사업청, 주루마니아 대사관, KOTRA, 루마니아 국방부와 병기총국, INCAS(항공우주연구소), 루마니아 주요 방산업체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최병로 방진회 상근부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의 영상 축사, 다라반 루마니아 상공회의소 회장,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를 비롯한 루마니아 정부, 산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축사로 채워졌다.
루마니아 측에서는 파슈쿠 전(前) 국방장관, 엔쿠데스쿠 전 국방차관, 드라고미레스쿠 기술산업협력청 청장대리 등이 참석해 환영의 뜻을 전하며, 한국과의 협력관계 확대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방사청이 ‘한-루 방산협력 전망’을 주제로 양국간 협력 방향을 제시했고, 방진회가 ‘Army TIGER 정책’을 소개하며 한국 방산의 첨단화 노력을 공유했다. 이어 엔쿠테스쿠 전 루마니아 국방차관이 ‘루마니아 방위산업의 변화와 한-루 협력 기반’을 설명하며 협력 확대 가능성을 강조했다.
최병로 방진회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루마니아 간 방산 협력은 단순한 구매·공급을 넘어서 기술협력, 공동연구개발, 현지생산과 유지보수(MRO)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돼야 하며, 이번 설명회가 양국 방산기업 간 실질적 협력을 촉진하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방진회는 정부간 정책 연계와 기업간 수출 성과 창출을 위한 교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병로 방진회 상근부회장이 한-루마니아 방산설명회(Defense Industry Day)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이날 방진회와 루마니아 방산협회는 방산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양국 기업 간 협력 기회 발굴, B2B 매칭, 정보교류 확대 등 실질적 협력 기반을 함께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방진회는 루마니아 병기총국, 방산기업(ROMARM, ROMAERO, ROMTEHNICA 등)과 네트워킹 및 기업 수요 기반의 1:1 매칭 상담 지원도 이어 나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방산기업 9개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SNT모티브, 아리온통신, 이오시스템,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현대로템,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가 참여해 제품 소개와 수출 상담 활동도 활발히 전개했다.
특히 행사 후반에는 B2B, G2B 형식의 1:1 상담회가 운영됐다. 루마니아 주요 방산기관과 기업들과의 개별 맞춤형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며, 이를 토대로 향후 실질적인 수출 성과와 협력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방진회는 전했다.
한편, 방진회는 본 설명회에 앞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루마니아 항공우주연구소(INCAS), 국영방산업체 UMB(장갑차 제작), ROMAERO(항공기 MRO), ROMTEHNICA(해외무기 도입시 사업관리) 등 국내 기업들과 함께 방문해 기술교류와 공동연구개발 등 장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 방안도 타진했다.
방진회는 “이번 방산설명회를 통해 국내의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루마니아 측에 적극적으로 소개했으며, 향후 루마니아 국방 현대화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협력 모델을 정부, 업계와 협력해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