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국내 증시, 정책 모멘텀 지속…'상승 소외' 바이오 업종 관심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약 3년 6개월 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다음주 국내 증시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정책 모멘텀이 업종별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4.10포인트(1.48%) 오른 3021.84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 동안 코스피는 4.40%, 코스닥은 2.95% 상승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회복한 건 2021년 12월 28일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시가총액도 2472조원으로 역대 고치를 경신했다.

거래소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5월 말 순매수 전환 후 6월 들어 매수폭을 확대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주요 일정은 23일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 발표, 24일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발표, 24~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5월 미중 무역합의 이후 큰 폭으로 반등했는데, 관세 우려를 벗어나 반등 지속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나토 정상회의는 수장들이 중동에 대한 입장과 미국의 스탠스, 이란의 핵 협상 진행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정책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예탁금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65조원에 도달하는 등 증시 주변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여전히 정책 모멘텀이 있는 업종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미 주가가 많이 움직인 지주 업종의 경우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 지주 종목으로 모멘텀이 확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나 연구원은 "중소 및 벤처기업 지원책도 신정부 정책 중 일환이나 아직 코스닥으로 온기가 확산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코스닥 바이오 업종은 아직 연구개발(R&D) 투자, 바이오 특화펀드 등의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은 업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재정 확대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정책 수혜 업종들(AI, 미디어, 지역화폐 등)에 대한 투심이 유지되고 있다"며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의 증대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들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황 연구원은 " 정책 수혜 업종들에 대한 조정 심리가 부각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에 순환매가 이뤄질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대신증권 역시 소외됐던 업종에 상승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금융, 지주사, 원자력, 건설, 조선, 방산 등 업종의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소외주 중 하반기 실적 개선과 신정부 정책 전환 과정에서 모멘텀이 유입될 수 있는 반도체, 인터넷, 제약·바이오, 이차전지 업종 등에서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대표적으로 소프트웨어 업종이 정책 모멘텀과 함께 턴어라운드, 저평가 구간 탈피 국면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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