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독립영화제’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로 14회째인 광주독립영화제는 주제가 ‘비타민 F(ilm)’로 삶에 지친 관객에게 영화가 작은 활력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독립영화의 생기와 감수성을 통해 일상에서 위로와 희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 동구 충장로에 있는 광주극장에서 26일 개막식에 이어 개막작, 오재형 감독의 ‘소영의 노력’이 상영된다.
개막작 ‘소영의 노력’은 장애를 가진 청년이 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간절한 몸짓과 반짝이는 눈빛으로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 작품은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된다. 음성해설과 자막을 통해 시청각 장애를 가진 시민들도 영화의 감동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구성됐다.
개막작은 무료로 모든 시민이 별도의 예매나 비용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광주극장은 최근 영사기와 스크린, 음향시스템을 전면 교체하고 개막작을 처음 상영한다.
올해 광주독립영화제에서는 총 26편의 영화가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된다.
광주지역 창작자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들로 지역성과 동시대성을 생생하게 담아낸 ‘메이드 인 광주전’, 새로운 시선과 감각을 지닌 젊은 감독들의 작품을 통해 광주 영화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광주 신진 감독전’이 볼 만하다.
오랜 시간 지역 영상 생태계를 지켜온 송원재 감독의 창작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송원재 감독전’, 캐나다 퀘백 지역의 작품을 선보이는 ‘퀘백 내셔널데이’도 상영된다.
상영작이 끝난 뒤에는 ‘감독과의 대화’ 행사도 열린다. 영화 제작 배경과 창작 의도 등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영화제 기간에는 △고릴라펀드 후원 시나리오 피칭 △지역영화 네트워크 포럼 △광주 영화인의 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이신화 광주시 콘텐츠산업과장은 “광주독립영화제가 시민과 창작자를 연결하는 뜻깊은 문화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모든 시민이 영화의 힘으로 치유와 공감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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