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첫 회동에서 추가경정예산안 등 민감한 현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참석자 간 농담이 오가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조성됐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경색됐던 여야 관계를 고려할 때 이번 회동이 화합을 위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1시 45분까지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도부의 오찬 겸 회동이 이뤄졌다.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오찬에 앞서 관저 내 정자가 있는 뜰로 나가 손을 잡고 사진을 찍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 대통령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찬 자리에서 서로의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 송 대표가 먼저 이 대통령에게 "축하드린다"고 말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제가 축하드린다. 선거는 언제나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하면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이날 오찬 메뉴로 다양한 색의 국수가 제공된 것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의 언급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매우 색깔이 다양한 국수가 나와 약간 통합의 의미가 있지 않나 해석할 수도 있는데, '국수 색이 매우 다양했구나'라는 얘기하면서 가볍게 웃음도 오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훨씬 더 격의 없는 대화를 하는 데 있어서 관저에서 오찬을 겸해서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하는 판단하에서 진행됐다"며 "또 실제로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하니 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무적인 분위기였다기보다는 상당히 솔직하게 대화를 서로 나눌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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