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종합] 트럼프 "미군, 이란 핵시설 3곳 매우 성공적 공습" 外

사진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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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시설 3곳에 성공적 공격"…美, 중동 분쟁 군사 개입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에 사실상 개입했다.

그는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공습을 완료했다"며 "모든 항공기들은 현재 이란 영공 바깥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에는 미 공군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이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번 공습을 통해 GBU-57 '벙커버스터' 폭탄 6발을 이란 포르도 핵 시설에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다른 핵 시설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30발 등을 이용한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을 고민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향후 2주 내에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최대 2주간의 협상 시한을 시사한 지 이틀 만에 단행된 기습 공격이다.

미국 대통령이 공군을 동원해 이란의 주요 시설을 타격한 것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美, 이란 공습 작전명 '미드나잇 해머'…"벙커버스터 14발 투하"
미국 정부가 포르도 등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공습한 작전명을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새벽의 망치)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2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펜타콘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공습을 수개월 준비했고, 최고사령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확한 명령 아래 이뤄진 놀랍고 압도적인 성공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란 군대를 목표로 하지 않았다"며 이란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를 겨냥한 공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란에 여러 대화 채널로 협상 기회를 주고 있다"며 확전(擴戰)에는 선을 그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댄 케인 합동참보본부 의장은 극비리에 진행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번 작전의 이름을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새벽의 망치)라고 밝혔다.

케인은 이날 "작전 내내 우리는 놀라움이란 요소를 유지했다"며 미군의 스텔스 B-2 폭격기를 이용해 벙커버스터(GBU-57)를 처음 실전에 사용한 것을 공식 확인했다. 
이재명, 여야 지도부 만나 "어려운 상황 함께 이겨내자"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8일 만인 22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추가경정예산안 등 주요 현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1시 45분까지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을 겸해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김병기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역대 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빠른 여·야·정 회동 자리가 마련됐지만 현안을 두고 날 선 말들도 오갔다. 예컨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태도를 문제 삼았다. 

송 원내대표는 "총리 후보자는 청문회도 하기 전인데 정부 부처의 차관을 대동하고 행사를 나간다. 벌써 총리가 다 됐다고 국민이 느낄 것"이라며 "역대 어떤 총리 후보자가 이렇게 행동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여야 간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는 것에 대해서는 야당 지도부의 입장을 경청하면서도 "이는 국회에서 여야 간 잘 협상할 문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美 이란 공격에 상황점검회의…"현지 국민 안전 확보에 만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정부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 대책을 점검했다.

외교부는 22일 "지난 13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격에 더해 현지 시간 오늘 새벽에 이뤄진 미국의 핵시설 3곳 공격으로 악화되고 있는 이란 내 상황과 우리 국민 안전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본부와 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번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이란 내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는 만큼,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 달라"며 "우리 공관원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도 빈틈없이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계속해서 중동 지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李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불참…"중동 정세 불확실성 고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대통령 취임 직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그간 이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 왔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이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진행되며, 대통령실은 이 기간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방안을 두고 검토를 진행해 왔다. 안보실은 다른 정부 인사가 정상회의에 대신 참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나토 측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 나토가 미국을 의식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회복을 꾀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신중히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지난 주 G7 정상회의 도중 귀국했고, 이날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는 등 중동 정세가 급변하자 대통령실은 결국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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