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 넉 달만에 상승 전환…달러화 잔액만 45억弗↑

  • 5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1013억6000만弗

  • 미 증시 호조로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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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넉 달 만에 상승 전환됐다. 미국 증시 회복에 따른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확대로 달러화예금 잔액만 45억 달러 넘게 늘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51억 달러 증가한 1013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월부터 3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하다 넉 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일컫는다. 

통화별로 보면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가장 큰 비중(84.4%)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 잔액이 전월 말보다 45억4000만 달러 증가한 855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확대와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자금 일시 예치로 달러화예금 잔액이 증가했다"며 "특히 미국 증시가 5월에 약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해외 주식투자자들이 투자를 위해 예탁금을 늘린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의 절상 기대가 있으면 오히려 달러화예금을 줄여가는 기대가 있는데 5월에는 앞으로 원화가 절상될 거란 기대가 있었다"며 "지난달에는 환율 영향을 받았다고 보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엔화예금도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이 확대된 영향으로 5억6000만 달러 증가한 8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예금은 전월과 같은 수준인 50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4월에는 유로화 강세 기대로 유로화예금이 약간 늘었지만 5월 들어 환율이 등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예금도 그에 맞춰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위안화예금은 경상대금 지급이 감소하면서 1억9000만 달러 줄어든 9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870억1000만 달러)이 46억 달러 증가, 개인예금(143억5000만 달러)이 5억 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93억1000만 달러)은 55억1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120억5000만 달러)은 4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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