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 수면위 탄탄한 기업과 테마 옥석가리기 필요

  • 디지털자산기본법 실현 가능성

  • 카카오페이 141% 등 주가 급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관련 종목 주가도 최근 급등세다. 금융투자업계는 사업 기반이 탄탄한 기업과 단순 테마에 편승한 종목을 구분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임기 첫날인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카카오페이, 미투온, 아이티센글로벌, 헥토파이낸셜, 다날, 드림시큐리티 주가는 각각 141.15%, 253.22%, 178.79%, 97.03%, 83.90%, 12.29% 상승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약하면서 테마주로 떠올랐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자본금 5억원 이상인 법인이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대표 발의하면서 정책 실현 기대심리도 부쩍 높아졌다. 지난 17일 미국 상원 본회의에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통과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커진 점도 반영됐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를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대표 수혜주로 평가하고 있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담보 자산 보유 규모에 따라 운용수익이 좌우된다"며 "선불충전금 규모가 클수록 스테이블코인의 담보 여력이 커져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시장 기대가 커지면서 스테이블코인 신사업을 본격화하려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휴대폰 결제서비스 업체 다날은 지난 20일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결제, STO(증권형 토큰) 등 신사업 관련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헥토파이낸셜도 최근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신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스테이블코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에도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움직인 사례도 있다. 드림시큐리티는 한국은행의 블록체인 기반 CBDC 사업과 관련해 2021년 연구용역, 2024년 실증 테스트에 참여한 이력 덕분에 관련주로 분류됐지만 회사 측은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연관성이 없다고 부인했다. 드림시큐리티 관계자는 "정부 CBDC 과제에 참여한 것일 뿐 현재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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