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 "여권 뺏어라"...'단독 1위' 한화는 폰세라서 행복합니다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6회에 투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6회에 투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 한화라서 행복합니다~"

이것은 한화 이글스의 응원곡 '행복송'의 일부다. 더욱이 한화가 오랜 기간 암흑기를 겪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화 팬들이 이 응원가를 열정적으로 불러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이글스라 행복한 시대'가 도래했다. 24일 현재 한화가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단독 1위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한화는 '선발야구'로 선전하고 있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한화의 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19.57로 전체 1위다. 이 중 선발 투수의 비중이 13.28에 달한다. 그 중심엔 '복덩이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있다. 폰세는 올해 한화에 합류해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폰세의 성적은 경이롭다. 16경기에 출전해 101⅔이닝 동안 10승 0패 141탈삼진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하고 있다. WAR도 4.88에 달한다. 아울러 평균자책점을 포함해 다승, 탈삼진, 이닝,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WAR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그는 개막 이후 선발 10연승을 달렸다. 이는 KBO리그 역대 7번째 '개막 이후 선발 두 자릿수 연승' 기록에 해당한다.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4회 투구 중 타임을 요청해 스타킹을 고쳐 신은 뒤 타자에게 예를 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4회 투구 중 타임을 요청해 스타킹을 고쳐 신은 뒤 타자에게 예를 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폰세는 대기록 달성에도 겸손했다. 그는 한화 이글스 TV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훌륭한 팀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모든 안타, 모든 홀드, 모든 세이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포수 최재훈을 향해 "재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한화 팬들은 폰세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메이저리그 역수출 사례로 남지 않게 하기 위해 팬들은 "당장 여권을 뺏으라"면서 소리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폰세가 국내 선수들처럼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7년 동안 한화에서 뛴 뒤 포스팅을 거쳐야 한다는 농담까지 나온다. 

한화에 등장한 역대급 외국인 투수 폰세는 이러한 호투를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폰세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한화가 지난 1999년 이후 무려 26년 만에 우승할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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