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게임 산업 지식 공유 콘퍼런스 '2025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5)'가 24일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일대에서 3일간 진행된다. 총 10개 분야· 49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게임 개발의 전반적인 흐름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아우른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마케팅, 운영 등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하나의 게임이 만들어진다"며 "서로의 영역을 이해하고 경험을 나누는 과정은 실질적 해법을 찾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그게 바로 NDC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NDC는 지난 2007년 시작돼 매년 게임업계 종사자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게임 산업의 지식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공개 콘퍼런스로 자리매김해왔다. 변화하는 기술과 시장 흐름에 맞춰 매년 새로운 주제를 다루며 지식과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해왔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지식재산권(IP)' 세션의 신설이다. 넥슨의 대표작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 를 비롯해 '몬스터 스트라이크' '오버워치2' '승리의 여신: 니케' '쿠키런: 킹덤' 등 국내외 인기 IP를 중심으로 게임 내 IP 활용 전략과 운영 사례가 공유된다.
기술 관련 세션도 다채롭다. '인공지능(AI)이 바꿀 게임의 미래', 'AI로 찾아가는 게임 흥행의 새로운 길', 'AI가 게임의 핵심 재미가 될 수 있을까' 등을 주제로 AI를 비롯해 데이터 분석, 블록체인 등 차세대 기술이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가능성이 논의된다.
이 대표는 "게임 제작 과정은 점점 복잡하고 정교해지고 있으며, 라이브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기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럴수록 기본에 집중해야 한다. 기술이 변해도 유저는 결국 재미있는 게임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는 "한국 게임 산업이 현재 정체 상태에 있다"며 "작년 기준 스팀(Steam) 랭킹에 새롭게 진입한 국내 게임은 2개뿐이며, 틱톡과 유튜브 같은 콘텐츠 플랫폼이 게임 앱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규모와 완성도를 갖춘 경쟁력 있는 대형 게임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NDC 25에는 넥슨코리아, 넥슨게임즈, 디럭스 게임즈, 블리자드 코리아, 에픽게임즈 코리아, 시프트업, 데브시스터즈 등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각 사는 개발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며 산업 전반의 협업과 혁신을 도모한다.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넥슨 사옥 1층에서는 자사 게임 IP 전시, 게임 배경음악(BGM) 감상 공간, 게임 OST 기반 밴드 및 첼로 연주 버스킹 공연 등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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