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금융투자는 3일 현대로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높인 25만원으로 제시했다.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주가 구체화되며 중장기 실적이 상향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폴란드 국방부가 K2 전차 2차 계약 규모를 약 67억 달러, 원화로 약 9조원으로 발표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단가가 상승한 점을 반영해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조3000억원, 1조8000억원으로 기존보다 6.3%, 27.1%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2차 계약은 전차 180대(한국생산 K2GF 117대, 폴란드 현지생산 K2PL 63대)에 더해 80대 이상의 보조 차량과 기술 이전 등을 포함하며, 1차 계약(약 4조5000억원)과 동일한 물량임에도 금액은 2배 가량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서 연구원은 “평균 판매 단가는 약 35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능동방호장치(APS), 드론 대응 시스템 등의 사양이 업그레이드된 점이 단가 상승 배경”이라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K2 전차 620대에 대한 잔여 계약 가능성도 높아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는 현대로템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5조6090억원, 영업이익 9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2%, 1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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