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프리뷰] HD현대·한화·두산, 슈퍼사이클에 시총 신흥 강자 도약

  • 올 상반기 상장사 시총 5~7위 차지

  • 투자자 기대감에 전년보다 2배 늘어

  • HD현대·한화 2분기 실적도 견조

  • 두산은 해상풍력·원전 투트랙 속도

HD현대중공업이 진수한 2400t급 필리핀 원해경비함 1번함 라자 술라이만함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진수한 2400t급 필리핀 원해경비함 1번함 '라자 술라이만'함.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한화·두산 등 이른바 '중후장대 3강'의 올 상반기 시가총액 성장세가 심상찮다.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가량 증가하며 코스피 3100 시대를 이끄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방산·조선·전력·건설기계 등 주력 사업 호황에 힘입어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충족할 전망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HD현대·한화·두산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각각 114조원, 101조원, 65조원으로 집계돼 재계 시총 순위 5·6·7위를 차지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곳은 한화그룹이다. 반년 새 상장사 시총이 60조원 급증하는 기염을 토했다. HD현대그룹과 두산그룹 시총도 각각 37조원, 40조원 늘었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세 그룹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2분기 실적도 장밋빛이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HD현대그룹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매출은 7조3373억원, 영업이익은 89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138% 증가한 수치다. 주력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매출 4조913억원, 영업이익 456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3%, 133.4% 성장했다. 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중국 조선소에서 만들기 어려운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한 성과다. HD현대일렉트릭도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확충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13.4% 늘어난 238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화그룹의 핵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매출 6조4896억원, 영업이익 718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32.9%, 100.3% 증가할 전망이다.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예측이다. 폴란드·UAE 등에 대한 수출 확대와 생산성 향상이 맞물린 결과다. 한화오션도 2분기 영업이익 2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하며 힘을 보탰다.

두산그룹은 2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매출 4조343억원, 영업이익 290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8%, 6.2% 줄었다. 두산밥캣 영업이익도 1406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다.

HD현대·한화그룹은 그룹사 전체 사업을 재검토하고 성장세에 걸맞은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HD현대는 이날 권오갑 회장, 정기선 수석부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열고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한화는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경영지원실을 7년 만에 재건하고 김승연 회장 오른팔인 여승주 부회장을 수장으로 임명했다. 방산·금융·유통 등 3대 사업이 모두 급성장하는 가운데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에 맞춰 해상풍력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해외 원전 수출과 소형모듈형원전(SMR)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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