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휴전안 거부한 푸틴에 맞불…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제공 시사

지난 5월 23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패트리엇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23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패트리엇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휴전안을 거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 지원을 재개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1991년 당시 걸프전에서 이라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며 명성을 얻었다. 그 뒤, 탄도 미사일 킬러로 알려지면서 지금 세계 각국의 미사일 방어 체제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요구대로 더 많은 패트리엇 미사일 제공에 동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방어를 위해 그것들이 필요할 것이다”며 “꽤 심하게 얻어맞고 있기에 뭔가가 필요할 것이다”고 대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에 합의할 수 있을지를 놓고 “매우 힘든 상황이다”며 “난 푸틴 대통령과 한 통화가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그는 끝까지 계속 가서 사람을 죽이기를 원한다. 이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올해 들어 6번째로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을 두고 통화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가 끝나고 곧바로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시행했다. 드론 539대와 미사일 11발이 동원되며, 2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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