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 공격헬기 36대 추가 도입 백지화 전망…사업비 전액 삭감

  • 野 유용원 "무인기 등 첨단전력 우선 도입 필요"

육군 아파치 항공작전 훈련 사진연합뉴스
육군, 아파치 항공작전 훈련 [사진=연합뉴스]

대형공격헬기 아파치(AH-64E) 36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사업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아파치는 현존 최고의 공격헬기로 평가받는다.

6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서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 예산은 100억원(2025년 본예산 기준)에서 3억원으로 줄었다. 한대 770억원이 넘는 아파치 36대 계약을 위한 초도계약금 성격 예산이었는데 이를 대폭 삭감한 것이다.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은 지난 5월 합동참모회의에서 유무인복합체계 등 대체전력 검토로 진행이 결정된 바 있다. 이번 2차 추경에서도 사업 예산이 삭감됨에 따라 사업 백지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대형공격헬기가 드론에게 격추당하고, '전차 킬러'로서의 능력도 무인기(드론)의 가격대 성능비가 월등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유용원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1차 도입 사업 당시 대당 441억원에서 2차는 773억원으로 가격도 폭등했고, 미 육군도 그레이 이글 등 첨단 드론 전력으로 군 구조 변화를 진행하는 만큼 우리 군의 아파치 공격헬기 추가 도입 전면 재검토는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파치 도입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2.0' 기획을 바탕으로 제시된 '신작전수행 개념'에 따라 소요가 제기된 것으로, 작년 국정감사 등에서 신작전수행개념이 취소되었음에도 사업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비 지출 증가 요구가 계속되고, 한국도 대중 견제에 참여해야 한다는 워싱턴 조야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아파치 구매가 향후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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