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개발자 연봉, 신입은 200만·경력은 1000만원 더 받는다

  • 4~6년 차 제외 모든 연차서 AI 개발자가 연봉 상회

  • '관리급 인력' 이직하려면 반드시 AI 역량 갖춰야

  • 기업의 AI 핵심 인력 확보는 해결 과제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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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직 인력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직무 능력을 갖춘 개발자가 일반 개발자 대비 최대 1000만원에 달하는 연봉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 직원의 연봉도 200만원 넘게 차이난다. 'AI 능력 확보'가 개발 인력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채용 플랫폼 업체 원티드랩에 따르면 1분기 개발직 채용자 중 AI 관련 업무 담당 인력의 평균 연봉은 7932만원으로 집계됐다. AI 역량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개발자 평균 연봉(7495만원)을 437만원 상회했다.

전년 동기, 직전 분기에는 상황이 달랐다. AI 관련 개발자 보다 AI와 무관한 개발자 연봉이 약 300만원 가량 더 높았다. AI 관련 직무 공고에는 머신러닝(기계학습), 딥러닝(심층학습), 인공지능 등이 주요 키워드로 포함됐다. 관련 업계는 AI가 산업 전반의 변화를 주도하며 올해를 기점으로 AI 관련 역량을 갖춘 개발자들이 '귀한 몸'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개발 역량이 중요해지며 연봉 역시 종전 개발자들을 앞지른 것이다. 전 연차 중 4~6년 차를 제외한 모든 연차서 AI 개발자가 연봉을 앞질렀다. 가장 격차가 큰 구간은 12년 차 이상으로, AI 개발자(1억664만원)와 비 AI 개발자(9554만원)간 차이가 1110만원 가량 벌어졌다. 
 
이어 7~9년 차 449만원(AI 개발자 6892만원, 비 AI 개발자 6343만원), 1~3년 차 224만원(AI 개발자 4543만원, 비 AI 개발자 4319만원), 10~12년 차 139만원(AI 개발자 7623만원, 비 AI 개발자 7484만원) 순으로 차이가 컸다. 4~6년 차는 유일하게 비 AI 개발자 연봉이 5658만원으로 AI 개발자(5382만원)를 276만원 앞섰다.
 
올 1분기 전체 개발자 경력 채용 공고 중 AI 관련 공고 비율은 48.88%로 직전 분기(51.61%)보다 2.73%포인트 줄었지만, 12년 차 초과는 작년 4분기 50%서 올 1분기 61.54%로 11.54%포인트 상승했다. 관리자급의 경우 AI 개발 능력이 높은 연봉을 보장해 주고 이직에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AI 관련 교육을 찾는 중장년층도 늘고 있다. 데이원컴퍼니 패스트캠퍼스가 작년 AI 강의 상세페이지 방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5~54세 방문자가 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 이상 연령층은 전체 방문자의 45%에 달했다. 65세 이상 시니어층 역시 5%를 차지했다. AI 관련 강의 수는 2020년 5개에서 2024년 말 152개로 30배 이상 증가했고, 작년 한 해에만 95개의 신규 AI 강의를 선보였다.
 
당분간 AI 개발자와 비 AI 개발자 간 연봉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실제 공급 인력 간 ‘격차 해소’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AI 개발자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은 이를 따라 주질 못하고 있어 앞으로 AI 개발자 몸값은 더 빠르게 치솟을 것”이라며 “다만 (AI 관련) 핵심 인력 중 상당수는 더 나은 처우 등을 찾아 해외로 이탈하고 있는 만큼 원활한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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