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만 레버리지 담았다"…조정 흐름에 '반등 베팅' 몰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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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가 조정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 주 동안 개인은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하방에 대비하는 전략을 취했다.

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최근 일주일간(6월 30일~7월 4일) 코스피200 내에서 지수의 2배의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ETF를 897억9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에서도 레버리지 상품을 448억7000만원 사들였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0.57%, 코스닥은 0.73% 하락했다. 개인은 지수 조정 흐름에도 상승에 베팅했다.

반면 인버스 ETF는 팔아치웠다. 개인은 코스피200에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지수의 -2배를 추종) ETF를 163억6000만원, 코스닥150 인버스 ETF(지수의 -1배 추종)를 21억9000만원 순매도했다. 하락 리스크에 대비하기보다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개인은 'KODEX 레버리지'를 870억3000만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전체 ETF 중 개인 순유입 2위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도 개인투자자 자금 439억원이 순유입돼 개인 순유입 5위를 기록하며 코스피,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모두 공격적인 투자를 보였다.

한편 외국인은 조정장 속에서 인버스 ETF만 골라 담았다. 코스피200 곱버스에 279억8000만원을 순매수하면서 하락 가능성에 베팅했다. 외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278억7000억원을 사들이면서 해당 상품은 이 기간 전체 ETF 중 외국인 순유입 1위로 집계됐다.

개인과 외인의 ETF 투자 전략 차이가 뚜렷했다. 개인은 낙폭 과대 구간에서 반등을 기대하며 레버리지 비중을 늘린 반면, 외국인은 하방 리스크를 포함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는 단기 낙폭을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추세 전환보다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관세 유예 종료 등을 앞두고 협상 여부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있을 수 있지만 일부 선반영도 강해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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