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후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국내 주요 조선사 노동조합이 8일 잇따라 파업권 확보에 나서며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공동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타 순항하던 조선업계가 최대 암초를 만난 모양새다.
이날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한화오션·케이조선 등 조선업종노조연대 소속 5개 사업장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통해 모두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조선업종노조연대은 9일 서울 강남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협회) 앞에서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파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는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단체 행동에 돌입하고 사측이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추가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는 1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후 3시간 부분 파업 지침을 내리기로 했다.
임금 협상이 최대 관건이다. 노조 측은 국내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을 맞이한 만큼 확실한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업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6월 신조선가지수는 187.11로, 조선업 최대 호황기로 꼽히는 2008년 8월(191.51) 수준에 육박한다. 국내 조선 3사(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는 건조 역량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현재 3년 치 일감을 수주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거뒀다.
사측은 업황이 정점을 찍고 하향하는 '피크 아웃(하락 전환)' 가능성을 우려한다. 임금 협상에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클락슨리서치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 누적 수주량은 1938만CGT(647척)로 지난해 상반기(4258만CGT·1788척) 대비 50% 이상 급감했다.
부분 파업에 따른 피해는 제한적이지만 공동 파업으로 확산하면 납기 지연 등 선박 건조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배를 제때 인도하지 못하면 신인도가 하락해 추가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 호황기에 진입해 있지만 노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도크 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물론 글로벌 선주사들과의 납기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피크 아웃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 업계 전체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한화오션·케이조선 등 조선업종노조연대 소속 5개 사업장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통해 모두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조선업종노조연대은 9일 서울 강남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협회) 앞에서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파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조는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단체 행동에 돌입하고 사측이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추가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는 1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후 3시간 부분 파업 지침을 내리기로 했다.
임금 협상이 최대 관건이다. 노조 측은 국내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을 맞이한 만큼 확실한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업황이 정점을 찍고 하향하는 '피크 아웃(하락 전환)' 가능성을 우려한다. 임금 협상에 있어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클락슨리서치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 누적 수주량은 1938만CGT(647척)로 지난해 상반기(4258만CGT·1788척) 대비 50% 이상 급감했다.
부분 파업에 따른 피해는 제한적이지만 공동 파업으로 확산하면 납기 지연 등 선박 건조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배를 제때 인도하지 못하면 신인도가 하락해 추가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 호황기에 진입해 있지만 노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도크 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물론 글로벌 선주사들과의 납기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피크 아웃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 업계 전체에 찬물을 끼얹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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