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복귀 선언 이어...전공의 복귀 위한 논의도 급물살

  • 대전협, '수련 연속성' 보장 문제 거론..."입대 연기 등"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실습준비실 앞 복도가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실습준비실 앞 복도가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대해 지난해 2월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의 복귀 선언에 이어, 전공의들의 복귀 논의도 빨라지고 있다. 

15일 대한의사협회(의협)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의협과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비공개 간담회가 열렸다. 수련병원협의회는 인턴과 레지던트들이 근무하는 전국 수련병원들의 협의체로, '전공의 복귀' 관련한 직접 당사자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가 수련을 재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의협과 수련병원협의회는 먼저 간담회를 열고, 전공의들이 수련 연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수련병원협의회와 대전협 비대위가 공식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전협이 '수련 연속성'을 보장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이를 위해 △복귀자 별도 정원 마련 △입대 연기 △이미 입대한 전공의들의 제대 후 원래 병원 복귀 보장 △내년 8월 전문의 시험 추가 실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달 말 공고 예정인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하려 해도 병원과 전공과목에 따라 상반기 모집에서 정원이 다 찬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복귀했다가도 내년에도 영장을 받아 입대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이유에서다. 

전공의 일부는 지난 6월 전공의 추가모집 때 정부가 제공한 특례조치인 인턴 수련 기간 단축, 레지던트 선(先) 전문의 시험 응시 후(後) 추가 수련 등을 기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는 구체적인 요구안을 전달하기 보다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들어보는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정 시기에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대화가 이뤄진 것도 아니라고 했다. 

보통 수련병원들은 7월 말에 모집공고를 내, 9월부터 수련할 하반기 전공의를 모집한다. 대전협은 아직 요구사항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오는 19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복귀와 관련한 요구사항 등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군대 문제는 "복귀와 더불어 논의돼야만 하는 물리적 허들의 제거 문제"라며 전향적 검토의 필요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반복된 '특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어, 전공의들의 요구사항이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질 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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