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최근 5년간 환경시설에 총 1500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지난해 환경 투자액은 55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고려아연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 투자액은 전년(396억원)보다 40.9% 증가했다. 2021년 이후 환경 투자액은 114억원(2021년) → 123억원(2022년) → 396억원(2023년) → 558억원(2024년)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투자 부문별로는 수질 분야가 381억원으로 전체의 68.3%를 차지했다. 이어 대기 분야에 117억원, 화학물질 관리에 60억원이 투입됐다. 수질 분야에서는 RO(역삼투 여과) 기술을 추가 도입해 빗물 재이용 효율을 높였고,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비산먼지 저감 설비를 강화했다.
환경 투자 확대는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폐기물 발생량은 65만7016톤으로, 전년(76만1498톤) 대비 13.7%(10만4482톤) 감소했다. 이는 온산제련소 기준 내부 목표를 웃도는 성과다.
폐기물 발생 집약도도 개선됐다. 매출 10억원당 폐기물 배출량은 2023년 78.5톤에서 지난해 54.5톤으로 30.6%(24톤) 줄었다.
고려아연은 공정 효율 개선을 통해 재처리 과정에서 금속 자원을 추가 회수하고 폐기물 자체를 줄이는 기술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TSL 공법을 통해 제련 부산물에서 아연·연·동 등 유가금속 회수율을 극대화하고, 잔여물은 산업용 골재로 활용 가능한 ‘청정 슬래그’로 재가공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폐기물 감축과 환경 투자는 ESG 경영의 핵심”이라며 “올해도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련소를 목표로 환경 분야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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