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추론 모델 'o1' 개발 참여 유일한 韓 연구원, 메타 이직

  • 오픈AI·애플 출신 잇따라 메타에 합류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이 지난 2월 3일 일본 도쿄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홍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트먼이 지난 2월 3일 일본 도쿄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 홍보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챗GPT 개발사 오픈AI 등 경쟁사로부터 인공지능(AI) 인재를 대거 빼내 가고 있는 가운데 오픈AI의 차세대 추론 모델 ‘o1’ 개발에 참여한 한국인 연구원도 메타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와이어드(Wired)는 16일(현지시간)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에 오픈AI 출신 연구원 두 명이 새롭게 합류했으며 이 중 한 명이 정형원 씨라고 전했다.
 
정 씨는 오픈AI의 추론 모델인 ‘o1’과 딥리서치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일한 한국인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오픈AI가 ‘o1’ 발표 당시 공개된 영상에 등장해 이 모델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o1’ 모델이 문법이 파괴돼 한국인만 이해할 수 있는 한국어 문장들을 정확하게 해석해 영어로 번역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일례로 당시 'o1' 모델은 '직우상 얻떤 번역깃돋 일끌 슈 없쥐많 한국인듦은 쉽게 앗랍볼 수 있는 한끌의 암혼화 방펍잇 잊다'(지구상 어떤 번역기도 읽을 수 없지만 한국인들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한글의 암호화 방법이 있다)와 같이 오탈자가 많은 문장도 ‘o1’ 모델이 정확히 이해하고 번역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영상에 등장해 ‘o1’의 공식 출시를 발표하면서 오픈AI의 핵심 연구진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다.
 
와이어드는 정 씨가 구글에서부터 오랜 시간 함께 근무해 온 같은 팀의 또 다른 연구원 제이슨 웨이와 이번에 메타에 영입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메타가 이번 ‘초지능 연구소’ 인재 영입 과정에서 이미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는 팀 단위 인력들을 집중적으로 스카우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타는 앞서 오픈AI의 스위스 오피스에 있던 연구원 3명을 데려간 바 있다.
 
정 씨의 구체적인 영입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메타는 최근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AI 시스템인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우수 인력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메타는 최고 1억 달러(약 1400억원)에 달하는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며 오픈AI 연구원들 10명 이상 영입했으며, 애플의 AI 모델 개발 총괄 책임자를 2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내세워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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