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애호가' 트럼프 "이제 코카콜라에 옥수수 시럽 대신 사탕수수 설탕"

  • 케인슈가 더 건강한지에 대한 평가 엇갈려

코카콜라 사진AFP·연합뉴스
코카콜라 [사진=AFP·연합뉴스]



‘콜라 애호가’로 잘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카콜라가 미국 내 제품에 옥수수 시럽 대신 사탕수수 설탕(케인 슈가)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진짜 케인슈가를 미국 내 코카콜라에 사용하기 위해 코카콜라사와 논의해왔다”며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일부 해외시장에서 케인슈가를 사용하고 있으나, 미국 내 제품에는 주로 고과당 옥수수 시럽을 감미료로 사용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의 ‘옥수수 시럽 퇴출’ 주장이 힘을 얻는 가운데 나왔다.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비만과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유발한다고 지적하며 미국 식품에서 이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따라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다만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 등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펼쳐 음모론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번 발표는 케네디 주니어 장관이 고과당 옥수수 시럽 등 감미료에 대해 비판한 이후 이뤄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표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미국 ABC 방송이 지적했다.
 
하지만 케인슈가가 옥수수 시럽보다 더 건강한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ABC 방송은 모든 첨가당은 제2형 당뇨병 및 기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의학 전문가들이 케인슈가와 옥수수 시럽 사이에 중대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셸 애그뉴 코카콜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자사 브랜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열정에 감사한다며 “코카콜라 제품군 내 새로운 혁신적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곧 공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코카콜라가 옥수수 시럽 대신 전적으로 케인슈가만 사용하기로 합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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