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0일 다시 방미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25% 상호관세 발효까지 2주가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막바지 조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위 실장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발했다. 지난 6∼9일 관세 협상 등 한·미 양국 간 현안 논의를 위해 미국을 다녀온 지 11일 만이다. 당시 위 실장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바 있다.
위 실장은 이번에도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은 물론 한·미동맹 전반에 걸친 현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협상 카드를 맞춰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방미를 마친 후 위 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한·미 간 논의 대상은) 통상이나 투자, 구매, 안보 등 전반에 걸쳐 망라돼 있기에 이런 패키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협의를 진전시키자고 제안했고, 이에 루비오 장관이 공감을 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위 실장이 협상의 물꼬를 튼 이후에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이 잇따라 미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위 실장과 새 장관들의 이번 미국행을 계기로 한·미정상회담 일정 관련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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