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 장관회의' 연기…정부 당국자 "협상 관련 함의 있다고 보긴 어렵다"

  •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급한 사정 때문"

한미 간 2+2 통상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간 '2+2 통상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굳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경제·무역 분야 '2+2 장관급 회의'가 미국 측의 사정으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 정부는 미국의 협상 기조나 입장이 바뀐 신호로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부 당국자는 2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번 2+2 회의 취소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급한 사정 때문"이라며 "한국과의 협상과 관련한 다른 내포된 의미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 근거로,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장 등 미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24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미국과 예정됐던 25일 '2+2협상'은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인해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조속한 시일 내 개최하자고 제의했고, 한·미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미국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 대기 중이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런 소식을 접한 뒤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구 부총리와 여한구 본부장은 25일 워싱턴에서 베선트 장관, 그리어 대표와 만나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8월 1일)을 앞두고 관세율 인하, 무역 불균형 해소, 산업 협력 확대 등 주요 현안을 조율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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