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와 달리 이제는 투자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투자를 한다면 서울 등 수도권 신축 아파트가 가장 안전하지만, 무리한 투자는 지양해야 합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투자전략에 대해 '똘똘한 한 채'를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꼽았다. 향후 정부 정책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예전처럼 무리하게 다주택을 보유하거나, 애매한 입지에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확실한 입지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학렬 소장은 최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다주택자 규제가 약했던 시기에는 10억짜리 아파트를 1채 사는 것보다 1억짜리 10채를 구매하는 게 더 유리했다"며 "이제는 그런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똘똘한 한 채'로 투자의 중심이 옮겨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액이 클수록 집값 하락기에 빠른 대응이 어렵고, 투자 리스크도 크다. 반면 여러 채를 보유하고 있으면 손절매가 가능해 대응이 쉬운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이제 2주택 이상부터 다주택 규제를 받는 상황에서 주택 수를 늘리는 것은 투자 가치가 떨어진다"고 했다.
김 소장은 투자를 한다면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나 상급지의 신축 아파트를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소장은 "자금이 충분하다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 한남, 노량진, 성수 등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게 가장 좋다"며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사업이 엎어질 가능성도 낮고, 입지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너무 비싸다면 서울 내 상급지역이 아닌 지역의 신축 아파트를 매수하는 게 좋다"며 "또 경기 과천, 분당, 하남 등은 서울 외곽보다 더 좋은 입지이기 때문에 여기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했다.
과거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비아파트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파트처럼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자하기에는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소장은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같은 유형은 원래 시세차익이 아닌 임대 수익을 보고 투자하는 곳이었는데 집값 급등기에 워낙 가격이 뛰면서 시세 차익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제 비아파트 시장에서 시세 차익을 얻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투자처로서의 메리트는 매우 떨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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