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자신이 왜 '야수 최대어'였는지 증명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박준순은 2025 신한SOL뱅크 KBO리그에서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 3홈런 8타점 OPS 0.819를 기록하며 팀의 후반기 반등을 이끄는 중이다.
박준순은 이승엽 전 감독이 사퇴하고, 조성환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끈 뒤 더 많은 기회를 부여 받았다. 시즌 초에는 적은 출전 시간 속 프로 무대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속적으로 출전 기회를 주는 조 대행의 믿음에 보답하듯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특히 콘택트 능력이 돋보인다. 이제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된 이정후의 뒤를 이어 고졸 신인 3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다. 더욱이 왼손 타자인 이정후와 달리 박준순은 오른손 타자다. 통상적으로 오른손 타자의 리그 적응이 왼손 타자보다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서 박준순은 고교 시절부터 콘택트 능력으로 주목 받았다. 타고난 콘택트 능력으로 지난해 덕수고의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며 두 대회 모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두산도 2025년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박준순을 선택했다. 당시 두산 스카우트팀을 이끌었던 윤혁 팀장은 SBS스포츠 유튜브 채널 콘텐츠 '야구에 산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콘택트 능력을 우선적으로 봤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러한 기대치에 박준순은 100% 부응하고 있다. 고졸 신인임에도 두산 내야 주전으로 나서는 등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이다. 박준순이 현재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가져갈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두산의 '야수 최대어' 베팅은 성공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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