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한미 관세 협상을 대하는 국민의힘 태도를 겨냥해 "뒤에서 총질하기 바쁘다"고 직격했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 전까지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었다. 현실 외교를 모를 리 없을 텐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행은 "국익을 위해 정부뿐 아니라 국회, 기업, 특사단이 외교와 협상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 중이다"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만남이 불발됐다', '협상이 연기됐다'라면서 되지도 않는 정보로 협상단을 비하하고 정부에 비난을 퍼붓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기가 막힌 건 일본의 협상 결과와 비교하면서 이미 우리 정부가 실패한 것처럼 낙인찍는 것"이라며 "정신이 있는 것인가. 대한민국 국익과 국격은 안중에도 없는가. 국민과 기업의 삶은 걱정되지 않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제발 정신 차리길 바란다. 당리당략과 정쟁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 대행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신천지 간 유착 의혹도 비판했다. 그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2021년 대선 당시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10만명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소문으로 무성했던 윤석열과 신천지의 밀월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행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의 내부문제로 치부할 게 아니다. 민주주의 회복과 윤석열 심판, 내란종식과 관련된 문제"라며 "민주당은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들은 6월 대선이 부정선거라는 가짜뉴스도 조직적으로 살포하고 대선 불복을 선동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민주파출소를 확대개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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