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中企와 함께가기'...동반성장에 진심인 우리은행장

  • 채용 과정서 협업 검토…지방 면접 때 중기 소개 등

  • "은행 존재 이유, 동반성장"…정산 서비스도 확대

지난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상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모습 사진우리은행
지난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고객과 동반성장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물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모색하면서다. 여기엔 정진완 행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행장에 취임하기 전부터 중소기업 전문가였던 정 행장은 이러한 상생 행보를 더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현재 신입 행원 등 채용 과정에서 지방 소재 중소기업과 협업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예컨대 우리은행이 지방에서 면접을 진행할 때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취업박람회처럼 면접장에서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협업을 검토하게 된 배경엔 정진완 행장의 적극적인 상생 의지가 자리한다. 올해 초 전북 소재 한 중소기업 대표와 여러 차례 미팅을 진행한 정 행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인재 채용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중소기업과 채용 과정에서 협업을 검토한 것 역시 이러한 논의가 바탕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행장이 과거 중소기업그룹장을 맡는 등 누구보다 중소기업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라는 점도 동반성장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 배경이 됐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채용 과정도 바뀌었다. 당초 우리은행은 신입 행원 채용 시 면접을 본점에서 한번에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채용부터는 지방 현장을 찾아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당초 전국 지원자 대상으로 일괄 채용을 진행해 왔으나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마다 필요 인원을 나눠 채용하기로 한 데 따른 변화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중소기업 영업 시스템 지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월 개시한 ‘우리SAFE정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는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에서 지급한 결제대금을 우리은행이 관리하고, 플랫폼 수수료와 판매 대금을 분리 지급해 정산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우리SAFE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른 플랫폼처럼 따로 중개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현재는 여행 플랫폼인 △와이페이모어 △웹투어 등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누적 정산 수는 4만건을 돌파했다. 우리은행은 추후 PG 단독으로 대금 정산 리스크 등을 해결하기 어려운 시장 위주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의약품이나 유통 결제 시장, 화물 운송 분야에서 파일럿(시범) 서비스를 시도한다. 우리SAFE정산 서비스를 담당하는 최지호 우리은행 플랫폼사업부 차장은 “도입하는 플랫폼 수가 아니라 우리SAFE정산이라는 로고가 고객과 판매사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인증마크처럼 인식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진완 행장은 올해 1월 취임 직후 첫 행보에서도 상생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남대문시장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를 찾은 정 행장은 “고객과 동반성장하는 상생은 은행의 존재 이유”라며 “금융정책에 발맞춰 실물 경제에 원활한 자금 공급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