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인 참가격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광주의 삼계탕 외식 평균 가격은 1만6400원으로, 2020년(1만4200원)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2020년=100)도 지난 6월 기준 삼계탕이 131.52를 기록, 외식 전체 항목 평균(124.79)을 크게 상회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이번 달 삼계탕용 생계 시세도 2190~2890원으로, 2020년 1500~2000원대였던 것보다 급등했다.
이는 5년 전(2만6870원)보다 34.9%, 지난해(3만2260원)보다 12.4% 올랐다.

또 삼계탕 주 재료인 영계·찹쌀·마늘·대파 등 4개 품목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찹쌀 네 컵(800g)은 2700원에서 4300원으로 59.3%(1600원) 상승했고 마늘 20알(50g)은 500원에서 600원으로 20.0%(100원), 대파(300g)는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0%(300원) 각각 비싸졌다.
물가정보에 따르면 삼계탕 핵심 재료인 영계는 폭염으로 인한 집단 폐사와 복날 수요가 겹쳐 가격이 올랐다.
찹쌀은 재배면적 축소에 따른 생산량 감소, 마늘과 대파도 기상 악화로 인한 생육 부진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기획조사팀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올해 삼계탕의 주재료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올라 가계 부담이 다소 커졌으나 외식 비용과 비교하면 대형마트 할인 정책 등을 이용해 직접 조리하는 것이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 또한 "중복이니 삼계탕 먹어야하는데, 덥기도 하고 이것저것 하려면 너무 비싸다" "외식하는 것도 가격이 부담된다" "집에서 삼계탕 하려고 하는데, 최소한의 재료만 넣어도 기본 10000원은 넘어간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계탕 효능은
삼계탕의 재료인 닭은 단백질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의 면역 세포는 단백질로 이뤄져 있는데, 단백질이 부족할 때 이를 잘 보충해주는 게 중요하다. 함께 쓰이는 인삼은 더위를 이기게 하고 대추는 비타민C가 많아 술에 지친 심신의 피로회복에 좋다.
그러나 고지혈증 환자나 비만인 사람은 삼계탕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삼계탕은 한 그릇에 함유된 칼로리가 약 900kcal로 열량이 높은 편이라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 고지혈증 환자는 닭 껍질을 빼고 먹는 게 좋다. 닭 껍질은 지방이 많아 혈중 지질 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체질상 열이 많은 경우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삼계탕 등에 인삼 대신 황기나 녹두 등 차가운 성질의 식재료를 넣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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