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불어난 '1조 클럽'…시총 1조 이상 상장사 76곳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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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기록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던 지난해에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상장사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1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총 323곳이며 전년 말 247곳 대비 76곳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은 200곳에서 238곳으로 늘었고,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47곳에서 85곳으로 증가했다.

시가총액 최상위에는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지난해 123.5% 증가하며 약 71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어 SK하이닉스 약 474조원, LG에너지솔루션 약 86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약 78조원, 삼성전자우 약 73조원, 현대차 약 61조원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로 재상장된 삼성에피스홀딩스 약 18조5000억원을 비롯해 지난해 신규 상장한 LG씨엔에스(약 5조9000억원), 서울보증보험(약 3조5000억원), 대한조선(약 2조6000억원) 등도 시가총액 1조원을 넘기며 시장에 안착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조 클럽 하단에는 SK네트웍스(약 1조원)가 자리했고, 세진중공업(약 9892억원)과 CJ CGV(약 9852억원)는 1조원에 근접했지만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조 클럽 기업 수가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는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가 꼽힌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전년 말 2399 대비 75.6% 오른 4214.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주요 20개국(G20)과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기업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기준 시총 10조원 이상 종목은 62개로 전년 말 45개보다 17개 늘었다. 이 가운데 58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였으며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약 24조원), 에코프로비엠(약 14조3000억원), 에코프로(약 12조3000억원), 에이비엘바이오(약 11조원) 등 4개 종목이 포함됐다. 이 중 에코프로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새롭게 10조 클럽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전년 말보다 77.1% 증가한 3478조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같은 기간 678.19에서 925.47로 36.5% 상승했으며, 반도체·로봇·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다만 모든 종목이 상승 흐름에 올라탄 것은 아니다. 지난해 중 시가총액 1조원 기준을 지키지 못하고 탈락한 기업도 코스피에서 7곳, 코스닥에서 5곳 발생했다. 대부분 주가 하락이 원인이었으며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올해 5월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금양과 같은 사례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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