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이나는 6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기자회견에서 "올해 키워드는 성장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많이 배우는 게 목표다. 물론 우승 욕심은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석권하고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윤이나는 7일부터 나흘 동안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나선다.
윤이나가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건 지난해 11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그의 첫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하다.
미국 무대에서 활약은 아쉬움이 많다. 윤이나는 올해 LPGA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한 차례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7개 대회에서는 컷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윤이나는 부진의 원인에 대해 '복합적인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대했던 만큼 성적이 안 나오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뭔가가 굉장히 안 된다기보다는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조금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톱니바퀴가 안 맞는 느낌"이라면서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최선을 다해 매일을 보내다 보면 잘 맞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이나는 미국 진출 이후 올해의 키워드로 '성장'을 꼽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매 대회 성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제가 해야 할 것과 과정에 집중하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저에게는 배움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계속해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욕심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윤이나는 "일단 나흘 동안 경기하는 게 먼저다. 그리고 우승 경쟁까지 해보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고 강조했다.
우승 경쟁은 녹록하지만은 않다. 올 시즌 상반기에만 2승을 거둔 방신실, 3주 휴식 후 복귀하는 박현경, 대상 포인트 2위,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유현조 등도 이번 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L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냈던 박성현도 출전한다.
박성현은 "제주에서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면서 "컨디션도 좋다. 준비도 잘 됐다. 제주의 바람을 잘 고려하면서 공을 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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